최근 법원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집안의 집사’라고 불리던 김혜성 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정치권에서는 특검의 수사 능력을 의심하는 ‘특검 무용론’이 강력하게 분출되고 있는데요. 수백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특검이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현재 상황을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김혜성 무죄 판결: 특검의 ‘별건 수사’ 무리수였나?
이번에 무죄를 선고받은 김혜성 씨는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집안의 수많은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지목해 온 인물입니다. 특히 그가 운영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 모빌리티가 대기업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배경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컸죠.
특검팀은 이 투자금 중 48억 원을 횡령했다며 구속 기소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1심 재판부는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나머지 혐의 역시 특검이 수사 범위를 벗어난 ‘위법한 기소’라며 공소 자체를 기각했습니다. 사실상 특검이 본래 목적과 상관없는 별건 수사를 하다가 굴욕적인 판결을 받은 셈입니다.

2. 한 달 새 세 번의 ‘공소 기각’, 무능 논란 휩싸인 특검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한 달 사이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이 줄줄이 공소 기각 판결을 받고 있습니다.
양평 고속도로 사건: 관계자로 지목된 김 모 서기관이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은 “이 사건이 김건희 일가 사건과 무슨 상관이냐”며 기각했습니다.
통일교 사건: 한학자 총재의 해외 원정 도박 관련 증거 인멸 혐의 역시 특검의 수사 권한 밖이라며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특검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사건들에서조차 검찰 구형(15년)에 한참 못 미치는 1년 8개월 선고가 나오는 등, 법조계에서는 “특검 수사가 낙제점 수준”이라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3. 해병·내란 특검도 난항, ‘혈세 낭비’ 비판 피하기 어려워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특검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해병대 특검의 경우, 지난 6개월간 10건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그중 9건이 기각되었습니다. 영장 기각률 90%라는 기록은 법조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무리한 영장 청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내란 특검 역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동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다시 2차 특검을 추진하자, “이미 털 만큼 털었는데 또 국민 세금을 써서 재탕 수사를 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3줄 핵심 요약]
김건희 여사 측근 김혜성 씨, 횡령 혐의 1심 무죄 및 공소 기각으로 특검 수사 완패.
양평 고속도로, 통일교 사건 등 특검 기소 사건들이 한 달 새 세 번이나 공소 기각됨.
수사 성과 미비와 영장 기각률 90% 상황 속, 2차 특검 추진은 혈세 낭비라는 비판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