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우리 정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정부 인사들이 급히 미국으로 날아가 ‘핫라인’을 가동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미국과 각을 세우던 인도가 트럼프의 마음을 돌려 관세를 대폭 인하받았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50% 관세 폭탄이 18%로? 인도의 극적인 반전
당초 트럼프는 인도에 대해 50%라는 유례없는 고관세를 예고하며 압박했습니다. 작년 가을, 인도가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를 거절하고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겠다고 선언하자 트럼프가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초강수를 둔 것이죠.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예고했던 50% 관세를 철회하고, 기존 상호 관세 20%보다도 낮은 18%로 관세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보복의 대상이었던 인도가 어떻게 순식간에 미국의 ‘우선 파트너’가 될 수 있었을까요?

트럼프의 심장을 찌른 ‘에너지 빅딜’과 지정학적 전략
인도의 승리 비결은 철저히 비즈니스적인 접근에 있었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가 가장 중시하는 두 가지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손절: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구매하던 ‘큰 손’이었으나, 이를 중단하고 미국산 및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대량 구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 실익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 자금줄 차단이라는 외교적 명분까지 동시에 충족시킨 카드였습니다.
중국 견제의 핵심 파트너: 인도는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하는 쿼드(Quad)의 핵심 멤버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과제인 중국 포위망에서 인도가 이탈할 경우 발생하는 안보 공백을 인도가 협상 카드로 영리하게 활용한 것입니다.

“사람이 답이다” 실력파 참모진의 막후 외교
인도의 성공 뒤에는 뛰어난 인재 활용이 있었습니다. 인도는 지난해 10월, 전 백악관 인사국장 출신의 세르지오를 미국 대사로 부임시켰습니다. 미국 내 인맥이 탄탄한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양국 간의 이견을 정교하게 조율한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관세 문제가 터지자 “국내 정치 사정이 어렵다”거나 “입법 지원이 안 된다”는 식의 내부 사정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맨 출신인 트럼프에게는 이러한 ‘아마추어적인 변명’보다는 인도의 사례처럼 확실한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 전략이 필요합니다.

[3줄 핵심 요약]
인도는 러시아 원유 중단 및 미국산 원유 구매라는 확실한 경제적·외교적 실익을 트럼프에게 제시해 관세를 18%로 낮췄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지정학적 요충지라는 점과 미국 내부 사정에 밝은 전문 인재를 활용한 막후 외교가 빛을 발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국내 사정 핑계를 멈추고, 트럼프가 거절할 수 없는 구체적인 반대급부와 속도전으로 협상에 임해야 합니다.